친명 우세 속 친청 약진…민주 지도부 경쟁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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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7.2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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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매일뉴스·내외매일신문=김지원 정치 전문기자〕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이 23일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 본선에 진출했다.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는 친이재명계(친명) 5명과 친정청래계(친청) 3명이 모두 살아남으면서 당권 경쟁이 계파 대결 양상으로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대표 경선에서는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본선에 올랐고, 고민정 의원과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은 탈락했다.
 
이번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투표 35%, 권리당원 투표 35%,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치러졌다. 권리당원 155만3820명 가운데 58만1484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37.4%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30.6%보다 높은 수치다. 민주당은 당규에 따라 후보별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본선 진출이 확정되자 후보들은 곧바로 견제에 나섰다. 김 후보는 "검찰개혁은 현 지도부에서 마무리돼야 한다"고 했고, 정 후보는 "허위 조작 정보와 가짜뉴스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최근 제기된 신천지 의혹 공방에 정면 대응했다. 송 후보는 "당과 정부가 하나가 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민생과 당정 일체를 강조했다.
 
더 큰 관심은 최고위원 경선 결과에 쏠렸다.
 
14명이 출마한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는 박선원·김용·서미화·김영호·임미애 후보 등 친명계 5명과 이성윤·한민수·최민희 후보 등 친청계 3명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건태·박성준 의원은 탈락했다.
 
정치권에서는 친명계가 수적으로 우위를 점했지만 친청계는 출마자 3명이 모두 생존하면서 조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친명계는 김민석계와 송영길계로 표가 분산된 영향이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의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친청계 후보들이 모두 살아남은 것은 전통 지지층의 결집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친명이 숫자는 앞섰지만 조직력에서는 친청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당원 투표에서 실제 1위를 누가 했는지가 본선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특정 후보의 독주를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년 정치인의 입지는 이번에도 좁았다. 대표 후보였던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과 최고위원 후보 정민철·김형남 후보가 모두 탈락하면서 본선 후보 가운데 30대는 한 명도 남지 않았다. 민주당이 선출직 청년최고위원제 도입을 부결하고 최고위원 예비경선 기탁금을 지난해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인상한 점도 청년 정치 진입 장벽 논란을 키웠다.
 
민주당은 다음 달 1일부터 전국 순회경선에 돌입한다. 지역별 권리당원·대의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거쳐 다음 달 17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최종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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